1994년도에 나온 곡으로 김광석의 명곡 중 하나이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우연히 이 곡을 듣고 너무 좋아서 가던 길을 멈추어야 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 곡을 들어야 했다. 아마 나이 서른에 접하게 되거나 서른을 앞둔 시점에서 이곡을 접했더라면 눈물을 흘렸을 것 같기도 하다. 그 시점에서 느낄 수 있는 복잡한 마음을 대변해주는 곡처럼 느껴졌다. 불탔던 청춘을 흘려보내고 부담스러운 다음 숫자를 마주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곡을 듣게 되면 아쉽기만 한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해 줄 것 같다.
청춘,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젊은 시절을 말한다. 젊음이라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가치를 지닌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를 우리는 그 시절에는 알지 못한다. 당시에는 그러한 가치가 지닌 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잘 체감하지 못하기에 마냥 오래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알아야 한다. 소중한 가치는 소중하므로 영원할 수가 없다. 언젠가 사라지기 때문에, 언젠가는 변하기 때문에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이다. 탄력 없는 피부, 조금씩 선명하게 보이는 주름으로 알게 된다. 조금씩 청춘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마음은 속에 있어서 외부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지 못한다. 어딘가에 꼭꼭 숨겨둔 것처럼 젊은 마음은 타격이 없다. 마음은 청춘 때 마음 그대로다. 그래서 슬프다. 그래서 서럽다. 수많은 계절을 보내고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어도 마음은 청춘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떠나간 사랑, 떠나간 사람 앞에서 방황하게 되고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점차 무뎌지게 된다. 기억 속에서 그들을 잊히게 된다. 뒤늦게 청춘의 가치를 알게 된다. 깨달음의 연속으로 인생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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