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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가을안부 - 먼데이키즈

가을이 오면 꼭 듣는 노래가 있다. 몇 년째 이 곡과 함께 쌀쌀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바로 먼데이키즈의 가을안부. 요즘 계속 듣고 있다. 들을 때마다 너무 좋은 것 같다. 처음 이 곡을 접했을 때 제대로 부르고 싶어서 혼자 노래방에 가서 연습해본 적 있다. 근데 정말 어리석었다. 목이 쉬어서 크게 고생했다. 크게 고생한 후로 그냥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곡을 감히 따라 부르려고 했다는 것에서 무모한 도전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노래 가사가 너무 좋다. 너무나 공감되는 노래 가사이다. 

 

어떠니 잘 지냈니 지난 여름
유난히도 힘에 겹더라 올핸
새벽녘엔 제법 쌀쌀한 바람이 어느덧
네가 좋아하던 그 가을이 와


사랑도 그러게 별 수없나 봐
언제 그랬냐는 듯 계절처럼 변해가


그리워져 미치도록 사랑한 그날들이
내 잃어버린 날들이
참 많이 웃고 울었던 그때
그 시절의 우리
네가 떠올라 밤새


참 아프다 네가 너무 아프다


너를 닮은 이 시린 가을이 오면
보고 싶어서 너를 안고 싶어서
가슴이 너를 앓는다


어떠니 넌 괜찮니 지금쯤은
나를 잊고 편안해졌니 이젠
우습지 잘살길 바라면서도
막상 날 잊었을 널 떠올리면 서글퍼


그리워져 미치도록 사랑한 그날들이
내 잃어버린 날들이
참 많이 웃고 울었던 그때
그 시절의 우리
네가 떠올라 밤새


참 아프다 네가 너무 아프다


너를 닮은 이 시린 가을이 오면
보고 싶어서 너를 안고 싶어서
가슴이 너를 앓는다


너라는 계절 안에 살아
여전히 너를 꿈꾸며
고마워져 그날들이
내 지나버린 날들이


추억은 짐이 아니라
살게 하는 힘이란 걸


가르쳐준 너니까


또 설렌다 아프도록 설렌다
너를 닮은 눈부신 가을이 오면
네가 떠올라 그리움이 차올라
눈물로 너를 앓는다
밤새 또 너를 앓는다

 

이 라이브 영상의 댓글들을 보면 너무 공감되는 말들이 참 많았다. 나 역시도 이 곡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가사가 있었다. 바로 "추억은 짐이 아니라 살게 하는 힘이란 걸". 옛 기억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이 부담되고 힘들게 하는 짐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살아가게 해주는 힘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무미건조한 나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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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따스한 봄이 나를 스치고 뜨거운 여름을 지나 벌써 가을이 왔다. 가을이 벌써 나를 찾아왔다. 날씨가 참 쌀쌀하다. 날씨가 쌀쌀하니 온몸이 무척 시리다. 네가 없으니 무척 쓸쓸하다. 기운이 차가워지니 더욱 네가 생각난다. 가을이 오면 자연스레 네가 생각난다. 너의 얼굴을 떠올리니 그리움이 몰려온다. 나를 잊고 잘 지내고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나는 너를 잊지 못하고 있다.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아프다. 너의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가슴이 무척 아프다. 너의 얼굴을 떠올리면 우리의 추억이 떠오른다. 우리의 추억은 이제 나를 힘들게 하지 않는다. 나를 버틸 수 있게 해 준다. 너를 향한 그리움과 추억은 나를 살게 하는 힘이 된다. 쌀쌀한 가을, 너의 손을 잡고 싶다. 지금 너를 안고 싶다. 잠시나마 너의 품을 느끼고 싶다.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너를 꿈꾼다. 이번 가을도 난 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너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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