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위로가 되는 시였다. 제목 역시 너무 좋았다. 청춘을 위한 자장가. 이 시를 읽는 모두가 온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너를 두고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행복
아니야 행복은
인생의 끝자락 어디에
숨어 있는 게 아니라
인생 그 자체에 있고
행복을 찾아가는 길
그 길 위에 이미 있다는 걸
너도 알겠지?
가다가 행복을
찾아가다가 언제든 끝이 나도
그 자체로서 행복해져야
그것이 정말로 행복이라는 걸
너도 이미 잘 알겠지?
오늘은 모처럼
맑게 갠 가을 하늘
너를 멀리 나는 또
보고 싶어 한단다.
안부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청춘을 위한 자장가
알았어요
우리 귀욤이
잘 자요
오늘 당한
힘겨움
어려움
때로는
억울함
다 내려놓고
잘 자요
잘 자렴
잠 속에서는
울먹이지 말고
울지 말고
너 혼자서도
빛나는
별이 되어
지구를
다 차지하고
하늘을
다 가지렴.
※ 한 줄 감상평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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