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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나태주 - 사랑만이 남는다 (3)

마지막 시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위로가 되는 시였다. 제목 역시 너무 좋았다. 청춘을 위한 자장가. 이 시를 읽는 모두가 온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너를 두고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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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아니야 행복은 

인생의 끝자락 어디에

숨어 있는 게 아니라

인생 그 자체에 있고

행복을 찾아가는 길

그 길 위에 이미 있다는 걸

너도 알겠지?

 

가다가 행복을

찾아가다가 언제든 끝이 나도

그 자체로서 행복해져야

그것이 정말로 행복이라는 걸

너도 이미 잘 알겠지?

 

오늘은 모처럼

맑게 갠 가을 하늘

너를 멀리 나는 또

보고 싶어 한단다. 

 

 

 

안부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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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청춘을 위한 자장가

 

알았어요

우리 귀욤이

잘 자요

오늘 당한

힘겨움

어려움

때로는 

억울함

다 내려놓고

잘 자요

잘 자렴

잠 속에서는

울먹이지 말고

울지 말고

너 혼자서도

빛나는

 

별이 되어 

지구를

다 차지하고

하늘을 

다 가지렴. 

 

 

※ 한 줄 감상평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