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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김재식 -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세부적으로 글이 4장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바는 같았다. 자신을 아끼라는 말,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전하고 있었다. 이러한 에세이를 읽는 데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책 한 권을 다 읽는 시간 치고 짧은 편임에도 느껴지는 울림이 다른 책들과는 무척 다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상황 그리고 모습 속에서 작가는 그에 따른 조언을 건네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조언들은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말들이었다. 바로 운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때문에 더욱 감동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좋은 글이 너무 많았다. 겨우 골라서 올리지만 저마다 좋은 글은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읽어보면 지금 내가 이 공간에 적은 글이 아니라 다른 글이 더 깊이 와닿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책 제목이 저절로 이목을 끈다. 손이 갈 수밖에 없는 제목이었다. 이미 책 제목에서부터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너무나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요즘, 이 책은 눈물을 머금고 웃음을 짓게 만들어주었다.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위로받고 싶을 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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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정성으로

 

보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는 이유는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내 삶에 힘이 되기 때문이야.

 

당장 그 사람을 만날 수 없어도

내 안에 간직해온 좋았던 순간들이

서늘해진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계속해서 살아갈 기운을 주니까.

 

함께했던 그날의 정성을

살면서 조금씩 꺼내어보며

나를 달래는 거야.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그 정성을 가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용기가 생겨.

 

그렇게 삶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거야.

 

보고 싶은 사람으로,

그때 그 정성으로. 

 

 

 

그때의 마음이 더 빛났다

 

간절히 원하면

그렇게 꿈꾸던 것들이

하나둘 현실이 되어 돌아온다.

 

한때는 아련했던 꿈들이지만 

지금은 그때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꿈을 꿀 수 있던 날들.

 

그때는 행복인 줄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무언가를 소망할 수 있었던 

그때가 행복했다.

 

무엇이든 얻고 난 뒤의 마음보다

갈망하던 때의 마음이 더 풍요롭다.

그때의 마음이 더 빛났다.

 

그러니 늘 꿈을 꾸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해서

거기서 멈춘다면 

삶은 무뎌지기 쉽다. 

 

 

 

최소한의 의지

 

산다는 건

꺼질 듯한 초 한 자루를 들고

비바람을 향해 걸어가는 것과 같다.

 

초가 꺼지면 다시 불을 밝히면 되지만 

누군가는 그게 귀찮다고 

초 한 자루 없이 어둠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고 

여기저기에 부딪히고 넘어져 상처를 입는다.

 

자기가 불을 켤 수 있음에도,

그 최소한의 노력도 해보지 않고

어두운 세상이 나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리에 멈춰 서서 

누군가 아직 꺼지지 않은 초를 들고 나타나 

자기와 함께 걸어주기만을 기다리며 

더 이상 움직이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렵게 자기만의 초를 들고 가는 사람들은,

소중한 그 빛을 지키며 걸어가는 사람들은,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을 

피해가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살아가고자 하는 최소한의 의지도 없는 사람을 

절대 돕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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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을 바라는 당신에게

 

내 삶에 작은 성공을 바란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해.

 

그런 성공은 얻어걸리는 게 아니라

정성을 다해야 이룰 수 있는 거야.

 

내가 가진 다른 것들을 

내줘야만 얻을 수 있어.

 

남들처럼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성공을 이룰 수는 없어.

 

 

 

잘 해낼 거라는 믿음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기적을 바라거나

 

아무 생각 없이 살면서

정해져 있는 운명에 기대지 않는다.

 

걸음이 느린 나를

답답하다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도,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언제나 오답이 되어 낙제점을 받아도,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늘 엉뚱한 선택으로

스스로를 함정에 빠트려도,

 

나는 잘될 거라 믿는다.

 

부족한 나지만

나는 나를 놓지 않는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지만 

나는 나를 나만의 방식으로 사랑한다.

 

가끔은 괜찮지 않아 불안해 보여도

잘 살아낼 거라 믿는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둬요

 

시간이 지나면 

그리운 것도 조금씩 잊혀간다.

 

잊힌다는 건

의미를 다했다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찾아가면

늘 자리에 있던 사람도 추억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으면서

그날의 그곳도

그렇게 사라져 갔다.

 

영원할 것 같았던 마음도 

한때의 욕심이었음을

그렇게 스쳐 지나갈

바람 같은 것이었음을 알았다.

 

다시 새로운 사람과의 추억도

다른 풍경으로 담기겠지만

어차피 사라질 시간을

마음에 두지 않기로 했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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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멀어지지 않으려면

 

누군가를 만남으로 인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고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면서 생기는 감정을 

우리는 낭만이라고 부른다.

 

낭만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는 

우리가 더 이상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실패하고 싶지 않고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미 경험해본 안전한 일들만 하게 되고

삶은 단조로워지고 심심해지고, 답답해져 버린다.

 

도전하지 않는 삶에 낭만은 없다.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고집하다 보면

낭만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나를 가꾸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함께하며

늘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낭만은 더 깊어질 것이다.

우리의 관계도 더 단단해질 것이다. 

 

 

 

내 삶의 기준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만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어른이 되면 고민도 없어지고 가지고 싶은 많은 것들이 저절로 충족될 거라 상상했다.

그 뒤에 따르는 노력과 고통의 크기가 얼만큼인지 그때는 알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른이 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어른을 이러쿵 저러쿵 정의하며 마치 어른이 되려면 어떤 자격 기준이 있는 것처럼 

말하곤 한다.

 

어른.

 

   그것은 단순히 성인이 된 나이를 말하지 않는다. 흘러가는 세월이야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 역시 현재

내 모습으로 고착화되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며 산다.

 

   그러니 어른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어차피 인간은 죽어서도

제대로 된 어른이 되지는 못한다. 

 

   산다는 건 나만의 색채를 가진 인격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훌륭한 인격체라는

것에 대한 정답은 없다. 또한 완성의 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과 경험을 통해 마주하는 것들과의 교감 속에서 조화롭게 균형을

잡기 위해 나를 잃지 않는 과정의 연속일 뿐이다.

 

   그럴듯한 어른이 되기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괜찮은 삶,

   적어도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산다.

 

   내 삶의 기준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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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감상평

 

   인간은 나다울 때 가장 빛난다, 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