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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쿠팡 단기 알바 대구 2센터 주간 FC 상세한 후기 (3) - 진열, 유의사항

첫날 출고를 하고 그 이후부터는 계속 재고, 즉 '진열'을 해야 했다. 근데 본격적인 설명을 하기에 앞서, 아침에 큐알코드로 출근하면 직원분께서 단기 사원증을 주신다. 아무 생각 없이 받았다가 마스크를 뚫고 이상한 냄새가 올라왔다. 마스크 벗는 순간, 식초에 절인 듯한 시큼한 냄새가 심하게 올라왔다. 냄새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사원증 목걸이였다. 땀에 절여 축축한 목걸이에서 냄새가 심하게 올라왔다. 이미 명부 작성할 때 단기 사원증에 적힌 숫자를 작성했기에 다시 달라고 말하기 애매했다. 

 

 

결국 그 목걸이 착용했어야 했는데 냄새가 진짜 고문이었다. 옛날 초등학생 때 피구 하면서 입어야 했던 땀에 절인 조끼 냄새보다 더 심했다. 진짜 이 목걸이 냄새 때문에 일하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아침부터 냄새가 너무 심해 화장실에 들어가 비누랑 손 세정제로 목걸이를 빨아야 했다. 빠니까 조금 괜찮은 것 같았는데 그래도 시큼한 냄새가 너무 심했다. 진짜 다시 생각해 봐도 역대급 냄새였다.ㅋㅋ 만약 뜻하지 않게 시큼한 냄새를 강하게 내는 사원증을 받게 되었다면 사원증 목걸이를 화장실에서 비누로 세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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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어김없이 비가 왔었다. 덥고 습한 근무 환경은 갈 때마다 적응되지 않았다. 진짜 일 시작한 지 10분 만에 땀 흘리는 마법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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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에 대한 간략한 설명

 

진열은 출고와 비슷한 것 같은데 다르다. 둘 다 PDA기계를 사용하는 것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출고가 물건을 빼내는 것이라면 진열은 물건을 넣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출고는 PDA기계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전부라면 진열은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전부는 아니다. 무엇보다 처음 진열하게 되면 PDA기계 사용법이 익숙지 않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교육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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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 업무 순서 소개 및 주의사항

 

진열은 L카트에 물건이 담긴 토트 9개를 실어야 한다. 한 토트 당 10kg이 넘는 것도 있다. 체력이 정말 좋아야 한다. 우선 하나의 토트 바코드를 스캔한다. 그런 다음 스캔한 토트에 들어있는 물건을 살핀다. 이때 물건 수량이 6개 이상이면 Small zone에 가야 하고 수량이 6개 이하이면 Large zone에 가야 한다. 그냥 잘 모르겠으면 직원분에게 여쭈어보면 된다. 라지 존에 넣어야 할 물건을 스몰 존에 넣으면 안 되고 스몰 존에 넣어야 할 물건을 라지 존에 넣으면 안 된다. 헷갈리면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게 묻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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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존이나 라지 존에 가서 빈 곳을 발견하면 위치 바코드를 스캔하고 넣어야 할 물건 바코드를 스캔한 다음 바코드를 스캔하면서 물건을 넣으면 된다. 이때 마구잡이로 물건을 넣으면 안 된다. 정리하듯 가지런하게 물건을 넣어야 한다. 말 그대로 보기 좋게 진열해야 한다. 그렇게 한 토트에 있는 물건을 비워나가면 된다. 9개의 토트를 다 진열하여 비워냈으면 다시 또 중앙으로 가서 9개를 싣고 이를 반복하는 것이다. 계속하다 보면 다리가 진짜 아프고 발목이 나갈 것 같다.

 

참고로 진열의 경우, 수량 체크 정말 똑바로 해야 한다. 물건 넣을 때 수량 제대로 확인해서 넣어야 한다. 관리자분이 기계로 지켜보시고 다 확인하시기 때문에 잘못하면 바로 불려 나간다. 누락되면 안 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 체크가 중요하다. 그리고 인접지에 물건을 넣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어느 칸에 물건을 넣게 되면 같은 물건을 왼쪽, 오른쪽, 위, 아래 칸에 바로 넣으면 안 된다. 몇 칸 뛰어서 넣거나 다른 바에 넣어야 한다. 대각선으로 넣어도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일부 센터는 그렇다고 한다. 근데 대구 2센터의 경우에는 대각선으로도 인접지면 넣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