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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 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자원봉사자 '코봉스' 서류 합격, 면접 최종 합격 후기

*코봉스 팀원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최종합격까지 하여 이를 공유한다. 

 

그동안 대외활동 한 게 없어서 올해 전반기에는 대외활동을 이곳저곳 지원을 많이 해야 했다. 나중에 자소서 쓸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나름 골라서 지원을 했다. 근데 대외활동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다. 서류에서 떨어진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서류에서 떨어질 때면 진짜 우울감이 들기도 했었다. 심할 때면 '나 같은 사람은 어디서 경험을 쌓지?'라는 생각이 가득 들기도 했었다. 그때 이 포스터를 발견해야 했다. 순간 혹했다. 그래서 바로 지원해야 했다. 

 

 

서류 지원 - 질문

 

모집 분야는 운영팀, 기획홍보팀, 초청팀, 영상팀이었다. 재밌는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은 분야는 운영팀이라고 생각해 운영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서류 지원은 간단했다. 구글폼으로 지원하면 되었다. 구글폼으로 만든 양식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끝이었다. 질문도 간단했다.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 좋아하는 개그맨이나 개그우먼 누구인지, 대외활동을 비롯해 아르바이트 같은 다양한 경험 있는지 등이었다. 글자 수 제한도 있었는데 100자 이내였다. 1,000자 이내만 계속해서 보다가 1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해서 서류 작성은 5분 컷이었다. 초스피드로 작성하고 그냥 잊고 살았다. 솔직히 기대도 안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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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합격

 

 

문자가 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를 확인했는데 서류 합격이었다. 뒤늦게 내가 어떤 말을 적었는지 생각해내야 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뭐라고 작성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도 면접을 안 볼 수는 없어 면접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표를 예매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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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후기 - 질문 

 

 

버스 타고 가야 했다. 면접 장소는 부산 디자인진흥원 3층 세미나실이었다. 5명이서 면접 보기로 했지만 나 포함 2명이서 봐야 했다. 여성분이셨다. 면접관은 여성분과 남성분으로 두 분이 보셨다. 질문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그리고 서류에 썼던 내용에 관해 묻는 것이었다. 색다른 질문은 없었다. 대외활동이나 아르바이트했다면 거기서 느낀 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은 리더형인지, 팔로워형인지 등이었다. 대체로 했던 활동에 대해 집요하게 묻는 질문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나는 대외활동이나 여러 경험이 별로 없었다. 나와 함께 면접을 본 분은 경험이 정말 많으셨고 축제에 대한 열정도 많으신 분 같았다. 무엇보다 코미디를 무척 좋아해서 하게 된 활동이 정말 많고 다양했다. 옆에서 들으면서 놀라움을 가져야 했다. 그래서 면접관도 그분에게 개인 질문을 많이 하시고 나에게는 별로 하지 않으셨다. 면접 시간이 10분이었다면 체감상 나는 3분 정도 말한 것 같다. 그래서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가득 가져야 했다. 마지막 자기 어필, 하고픈 한마디에서도 그냥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던 것 같다. 

 

 

최종합격

 

 

기대하지 않으면 합격을 선물해 주고 기대하면 불합격을 선물해 주는 건지, 최종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아야 했다. 뇌피셜이지만 면접 경쟁률은 그리 치열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 면접 대기자도 2명이 전부였다. 그래도 최종합격했다는 사실이 기뻤으나 고민 끝에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봉스 활동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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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봉스를 포기한 이유는 타지 사람이라 활동기간 동안 머물 숙소를 충당할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숙소를 따로 제공해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부산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닌 타지 사람이면 숙소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열흘 동안 머무를 숙소비용을 비롯한 교통비 등을 계산해 보니 배보다 배꼽이 큰 것 같았다. 냉철하게 생각한 후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유명한 코미디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기도 했지만 하고 싶을 만큼 간절하지도 않았다. 나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 더 애정 있는 사람이 축제에서 활동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